전체 글35 (8) 개나 소나 다 모범생인 세상은 -휘준- 개나 소나 다 모범생인 세상은 개나 소, 걔들도 재미없어 싫어한다.공부 꼴찌인 나도 그들이 싫어 학교 담을 넘어 전국체전에 나갔는데, 촌놈이 금메달을 땄다.30년 후 sbs 방송 공모에 응했다가 수영선수의 글이 재밌다고 뽑혔다. 'sbs 아빠의 도전’ 여기엔 응모자가 많아 사연이 재밌어야 뽑힌다.한 가족이 25분간 TV에 나오는 행운.온 가족이 1분만 TV에 나와도 동네방네 자랑하던 때가 아닌가.방송국 PD가 일주일 내내 집으로 출근, 도전과제는 달걀을 던져 올려 사각 쇠주걱으로 10번 받아내기. PD는 아빠 수영 모습을 꼭 찍어야 한다고 우겼다.잘 찍어주겠다던 꼬임에 빠져, 풀장에 끌려가 주종목도 아닌 버터플라이를 해보다.늘어난 뱃살에 허리 피칭이 안되어 죽을 뻔, ‘수영선수 익사하다’라는 기사가 나갈.. 2025. 3. 11. 자체 엔진 the seed 문법적인 측면에서는 나무위키는 자체 엔진인 the seed를 사용하지만, 위키백과는 PHP 기반의 MediaWiki 엔진을 사용하여 상호 간 위키 문법의 차이가 있다. 이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나무위키:문법 도움말을 읽어보시고 나무위키:연습장에서 충분히 연습해 보길 권장한다. 토론의 경우, MediaWiki 엔진에서는 토론:이라는 이름공간에서 문서 편집과 유사하게 토론을 진행하지만, 나무위키는 각 문서의 토론 란에서 토론에 참여하기 위해서 스레드를 만들거나[2], 스레드에 들어가서 댓글을 남기는 방식으로 토론을 진행해 나간다. 작성자와 작성 일시는 시스템이 자동으로 부여하므로 서명을 할 필요가 없고, 토론의 요건에도 차이가 있으나, 편집 분쟁을 해결해 나간다는 큰 틀에서는 위키백과의 토론과 동일하다. 이.. 2025. 3. 10. 구두 -계용묵- 구두 수선을 주었더니, 뒤축에다가 어지간히는 큰 징을 한 개씩 박아 놓았다. 보기가 흉해서 빼어 버리라고 하였더니, 그런 징이래야 한동안 신게 되구, 무엇이 어쩌구 하며 수다를 피는 소리가 듣기 싫어 그대로 신기는 신었으나, 점잖지 못하게 저벅저벅, 그 징이 땅바닥에 부딪치는 금속성 소리가 심히 귓맛에 역(逆)했다. 더욱이 시멘트 포도(鋪道)의 딴딴한 바닥에 부딪쳐 낼 때의 그 음향(音響)이란 정말 질색이었다. 또그닥 또그닥, 이건 흡사 사람은 아닌 말발굽 소리다. 어느 날 초으스름이었다. 좀 바쁜 일이 있어서 창경원(昌慶苑) 곁담을 끼고 걸어 내려오노라니까, 앞에서 걸어가던 이십 내외의 어떤 한 젊은 여자가 이 이상히 또그닥거리는 구두 소리에 안심이 되지 않는 모양으로, 슬쩍 고개를 돌려 또그닥 소리.. 2025. 3. 9. (7) 나의 아버지는 탁구장 주인 -휘준- 고교 시절, 싸움꾼이 아닌 내가 주먹패들에게 기죽지 않고 학교에 다닌 것은 불량한 복장 덕분도 있었다. 교복 바지 대신 건빵 주머니가 달린 미군 전투복을 염색해서 입고 중고품 워커를 끌고 다녔는데 선생님께 몇 차례 걸려도 어찌할 수가 없었다. 엄마한테 워커도 괜찮다고 속이고 산 것이니 구두나 교복 바지 살 돈을 또 타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생활지도 선생님에게서 최후통첩이 왔다. ‘부모님을 모셔 올 것’ 하루를 사흘처럼 고민하고 고민하다가 학교 앞 탁구장 주인을 아버지로 꾀는 데 성공했다. 탁구장 주인 가짜 아버지가 교무실에서 어떻게 시간을 때우고 나왔는지는 기억나질 않는다. 단지 교무실에서 나온 그는 다시는 못 할 짓이라며 고개만 절레절레 흔들고 갔었다. 그리고 복장 문제는 하복 입는 철이 .. 2025. 3. 8. (6) 체육쌤 하마는 기발함에 지다 -휘준- 응답하라 1972, 검정 교복들이 우글거리는 Y고교 운동장. 뛰노는 아이들 중에는 죄수들이 섞여 있다. 두발단속에 걸려 까까중이 된 놈들이다. 그 시절, 얄개들에게 머리 스타일은 교모를 찢어 쓰거나 나팔바지를 늘이는 일보다 중요한 문제였으므로 빡빡머리가 되는 것은 크고 큰 걱정거리였다. 나는 교실 창가에서 까까중들을 측은히 쳐다보며 친구 따라 처음 간 교회를 생각했다. 검게 윤이 나는 피아노 의자를 노랗게 물들인 연주자의 스커트, 스커트에 어울린 노란 머리띠. 나는 노란 스커트가 잘 어울리는 여학생한테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집에 온 후에도 그 노란색은 밥상 위에, 책꽂이 위에, 누우면 천장에서도 떠나질 않았다. 3교시 시작종이 울리고 그녀의 환상이 떠났을 때, 교실엔 김치 냄새가 여기저기.. 2025. 3. 7. (5) 그대 한번 만나요, 쭌 -휘준- 아기다리 고기다리 던 강 선수의 편지는 안 오고, 나에겐 운명이랄 수 있는 사건이 일어났다. 중1 HR 시간에 손 한번 잘못 든 죄로 나를 수영반에 가두었던 학교. 그때 나는 물리반, 화학반 이런 공부동아리를 택했어야 했다. 학교는 고2 때 수영부가 해체될 때까지 운동짱들을 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다른 애들은 엄마가 와서 빼가기도 했지만, 나의 엄마는 하늘에 계셨으니. 학교 대선배인 수영연맹 회장님이 박정희 정권에 찍혀 캐나다로 야반도주하셨고, 후원자가 없어지자 수영부는 코치봉급도 못 주게 되어 흩어졌다. 운동선수에서 자유인으로 풀린 고2 얄개 시절, 그 시절엔 공부 잘하는 애들도 학원엘 다니고 있음을 알았다. 나 같은 돌팍은 더 절실했으니 돈 없는 아버지를 졸라 학원비를 가슴에 품고 .. 2025. 3. 6. 이전 1 2 3 4 5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