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부부 한 달 전기요금 : 여름과 겨울의 차이 -휘준-
고지서가 들려주는 계절의 표정 매달 중순, 우체통에 꽂힌 고지서를 꺼낼 때마다 손끝에 궁금한 기운이 전해집니다. 그 안에는 우리 집의 지난 한 달이 고스란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종이 한 장에 숫자 몇 줄, 그러나 그 숫자는 우리가 얼마나 덥게 살았는지, 얼마나 춥게 살았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70세와 65세 부부가 사는 우리 집은 33평 아파트입니다. 냉장고, 세탁기, TV, 전자레인지, 밥솥… 평범한 가전이 전부이고, 전기먹는 하마로 불릴 만한 대형 가전은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도 계절이 바뀔 때마다 전기요금 그래프는 롤러코스터를 타듯 들쭉날쭉합니다. 6월, 봄의 잔열이 가신 시기에는 5만 원대에 불과했던 전기요금이, 8월이 되면 15만 원을 훌쩍 넘습니다. 겨울도 마찬가지입니다. 10월의 선선..
2025. 8.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