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렉스 대신 정을 삽니다 -휘준-
요즘은 뭐든 비싸야 좋다고 합니다.명품 신발, 고급차, 한 끼에 몇 만 원짜리 오마카세.그걸 ‘플렉스’라고 부르더군요.돈을 시원하게 쓰는 것이 멋이라는 뜻이라던데,저는 요즘 그 반대입니다.지갑은 웬만하면 열지 않으려 애쓰고, 마음은 더 열어두려 노력하며 삽니다.그렇다고 제가 무조건 검소한 사람은 아닙니다.저도 한때는 회식 후 고깃집에서 계산서를 낼 때,괜히 허리 쭉 펴고 “내가 쏜다!” 하며 어깨에 바람 좀 넣어봤습니다.그 맛이 뭔지, 저도 다 압니다.하지만 이상하게도, 나이가 들수록돈은 쓰고 나면 아깝고,정은 쓰고 나면 더 따뜻합니다.그래서 저는 이제"플렉스 대신 정을 삽니다." 블로그를 시작한다고 했더니아내가 빙긋이 웃습니다.“여보, 은퇴 직후 유튜브를 기웃거리더니, 이젠 블로그 하시게요?”말끝엔 은..
2025. 5.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