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저마다 꿈을 꾸고 여행을 떠나고 돌아옵니다. 모두가 행복해야 하는 세상에 그렇지 못한 사람도 많습니다. 한 해를 시작하는 정월이면 만나는 사람마다 복을 빌며 인사를 나누는 나라. 세상에 우리나라만큼 이웃에게 복을 많이 비는 나라가 또 있을까요?
“복 많이 받으세요.” 사방팔방 나눈 인사 대로라면 우리나라는 행복한 나라여야 합니다. 그러나 덕담을 나누고 돌아서선 ‘아파서 죽겠네.’ ‘괴로워 죽겠네.’가 쉽게 나옵니다. 매우 과장된 표현이지만 실제로 괴롭다고 죽어버리는 사람이 많아 큰일입니다.
우리나라가 OECD 국가 중 자살률 1등이란 건 다 아는 사실이죠? 특히 연예인들의 죽음은 모방 자살로 이어지기도 해서 더 걱정이 됩니다. 선남선녀들의 가슴 아픈 몰락을 보면서 행복의 의미를 다시 짚어봅니다.

많은 사람들이 행복의 원천이라 여기는 돈과 명예와 외모, 그것에 대하여 모자랄 것 없었던 사람들이 바로 연예인들이죠. 세인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던 스타들이 스스로 이 땅을 떠나는 일은 왜 일어날까요? 이 땅이 지옥이라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럼 그들이 항상 지옥 속에 산다고 느꼈을까요? 아닙니다. 자기들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다고 생각했던 때가 있었고 자기들 세상이 바로 천국이라고 여겼던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면 그들은 왜 천국과 지옥을 오가다가 목숨을 끊는 지경까지 이를까요? 행복은 사람 사이에 주고받는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신에게서만 오는 것임을 몰랐기 때문입니다.
행복 happiness는 happen에서 온 말로 ‘예상치 못한 시점에 쏟아지는 신의 은총’입니다. 그러므로 행복하지 않은 사람은 신과 멀어져 있거나 끊어진 상태로 볼 수 있겠지요. 바꾸어 말하면 신을 모르고선 행복을 논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신께 받는 ‘신의 은총’이 행복이지 사람의 은총이 아니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그럼 이 신의 은총은 어떻게 받을 수 있을까요?

우리나라 경제계의 거목 이병철 님도 같은 고민을 했습니다. 죽음을 앞두고 그가 정리한 신과 사람에 대한 24가지 질문이 얼마 전에 공개되어 큰 이슈가 되기도 했지요. 그의 24가지 고민 중 다섯 번째 질문을 잠깐 봅니다.
‘신은 인간을 사랑했다면서 왜 고통과 불행과 죽음을 주었는가?’ 진정한 행복은 신으로부터 오는데, 왜 인간을 사랑한다는 신이 행복이 아닌 불행과 죽음을 인간에게 주었냐는 질문입니다.
이병철 님의 질문에 대해 어느 큰 목자님은 아주 간명한 답을 주셨는데, 저는 그 말씀을 듣고 무릎을 쳤습니다. 그분은 인간의 불행과 고통, 죽음에 대해 ‘신은 두 가지가 있는데 인간의 불행은 성신이 아닌 악신이 주는 것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얼마나 간단명료한 답입니까. "신은 두 가지다. 성신과 악신, 고통은 악신이 주는 것"
성신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셨지만 악신이 만물을 가로채서 성신과 사람 사이를 끊어 놓았고 신의 은총인 행복도 막고 있었던 것이랍니다. 성신께서 이 사실을 피조물인 사람에게 알린 방법이 경서입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이렇게 성신과 끊어졌던 관계가 오늘날 본래의 모습으로 회복 단계에 있기에 평균수명도 꾸준히 늘고 있다는 겁니다.
서양의 종교는 religion이라고 씁니다. 're-ligion 다시 잇다'라는 뜻이죠? 성신과 끊어졌던 세상을 되찾고 있다는 뜻입니다. 신과 단절된 세상, 신을 모르는 세상엔 행복이 없습니다. 신이 아닌 사람의 은총, 그것은 일시적인 것이라 찾을 만한 것도 못됩니다.
행복은 사람이 아니라 신에게 받는 '신의 은총'이다.
기독교 쪽에서 보면 신은 하나님(하느님)을 말하는데
이도 참 하나님과 거짓 하나님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요 17:3)
악신이 잡고 있는 이 혼탁한 세상, 들끓는 거짓 하나님들을 뚫고, 참 하나님을 만나는 것 자체가 보통 일이 아닙니다.
'신의 은총이 참 행복이다.' 이 사실을 아는 자만이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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