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바닷가에 살고 있습니다.
경제활동을 아니 하니 제주도에 있어도 달라질 게 없어섭니다.
문만 열면 바다가 보이는 집은 비싸고, 한 3분쯤 걸으면 바다가 확 펼쳐지는 방을 하나 싸게 구했죠. 제주살이 2개월 차 중 1개월이 지나고 있습니다만 4~6개월도 있을 만합니다. 어젠 백록담 날씨예보에 미혹되어 7월 14일에 다녀온 곳을 다시 갔습니다. 사진 찍으러.
글은 어느 정도 쓰게 됐으니 사진작가 되는 게 꿈인데... 쉽잖군요. 나이 칠순을 넘기니 여기저기 행사도 많고, 그때마다 찍사가 필요하다며 찾아주어서 쓸모 있는 사람이 된 기분입니다. 백록담도 저를 쓸모 있는 친구로 보는지, 열 번은 오른 듯합니다. 록담 친구는 어느 쪽에서 오르나 한번 보고 가려면 10시간은 걸어야 합니다. 옛날 바람산악회 땐 7시간에 왕복하기도 했으나, 이젠 어림없는 노인이 되었군요.
이번 글은 혹시 정보가 될까 하여 올립니다. 저처럼 경제활동을 안 하는 친구는 제주도에 와서 놀다 가십시오. 한 달 살기, 몇 달 살기 식으로. 한 달 살기라도 주민등록을 옮겨 제주도민이 되면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습니다.
- 에너지 바우처 지원내용 : 가구원 수를 고려하여 가구당 금액을 차등 지급
- 1인 가구 : 295,200원
- 2인 가구 : 407,500원
- 3인 가구 : 532,700원
- 4인 이상 가구 : 701,300원
- ※ 위 지원 금액을 동·하절기 구분 없이 ’25년도 사용기간(’ 25. 7. 1. ~ ’ 26. 5. 25.)동안 자유롭게 사용 가능
- 제 경우엔 1인 가구 두 가족이 되어서, 약 60만원 받게 되므로 20만 원가량 이득인 셈입니다만 아직 신청하지 않았고.
2. 노인복지카드
- 65세 이상자는 전 노선 버스비가 공짜인 노인 복지카드가 나오는데(급행버스는 제외), 만 70세부터는 1년마다 168,000원의 택시비까지 나옵니다. 1년 비용이지만 한 달 살기에 다 써도 된답니다.
3. 실내 수영장이(수영모와 수경은 필수) 2시간에 천원.
- 해녀(해남)되기 체험 등 다른 강습들도 알아보면 싼 곳이 많을 겁니다.










바우처야 오래 전부터 알려진 지급이지만 1년 치 택시비는 전혀 몰랐으므로 마치 길에서 주운 기분입니다. 혼자 렌터카 없이 뚜벅이로 살다가, 아내가 다녀가는 동안만 택시를 이용하니까 매우 좋습니다. 운전을 안 하니 좋고 렌트카비가 안 드니 좋습니다. 저는 속초를 자주 가는데, 그곳에서 서울 오는 차비보다 비행기 삯이 싸고 빠른 제주살이 한 번 권해봅니다.
어제 쓰고 다닌 오렌지색 모자는 '재 안양 양돌이' 클럽용, 모자도 백록담 구경 하겠다고 해서 데리고 갔음.
제주 뚜벅이, 그거 나이 더 먹으면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해봅시다^^
고교 졸업 51주년, 그와 동시에 나온 1974년생 하얀조가비, 매우 드문 박인희 작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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