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글을 잘 쓰면 설득력이 생긴다 -휘준-

2. 설득력이 생긴다

설득력이 생긴다

1단락: 글쓰기와 설득력은 어떻게 연결되는가

글을 잘 쓴다는 것은 단순히 문장을 잘 꾸미는 재주를 말하지 않는다. 그것은 훨씬 더 복합적이고 본질적인 능력이다. 독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전하려는 메시지를 명확하게 구조화하고, 핵심을 흐리지 않으면서도 감정을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것. 이 모든 것이 어우러질 때 우리는 비로소 “글을 잘 쓴다”라고 말할 수 있다. 이런 글에는 설득의 힘이 깃들어 있다. 실제로 사람은 말보다 글에 더 깊게 설득당하는 경우가 많다. 말은 지나가지만, 글은 남는다. 그리고 좋은 글은 독자의 사고방식과 감정에 동시에 스며든다. 글을 잘 쓰는 능력은 곧 설득의 능력과 직결된다.

2단락: 구조화된 글은 신뢰와 논리를 만든다

설득력 있는 글을 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구조화된 사고가 중요하다. 글은 생각을 시각화한 결과물이다. 따라서 글을 잘 쓴다는 건 곧 사고가 논리적이고 명확하다는 뜻이다. 상대방을 설득하고자 할 때, 무엇을 먼저 말하고 무엇을 나중에 말할지, 어떤 근거를 제시할지, 반박 가능성은 어떻게 차단할지를 미리 고려해야 한다. 이 과정을 제대로 거친 글은 자연스럽게 신뢰를 형성하고, 독자가 따라갈 수 있는 ‘논리의 길’을 제공한다. 구조 없는 글은 설득이 아니라 혼란만 낳는다. 반면 잘 짜인 글은 정보가 많아도 부담스럽지 않고, 주장이 강해도 거부감이 없다. 그것이 글의 힘이다. 생각이 정돈된 사람만이 설득력 있는 글을 쓸 수 있고, 그런 글은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3단락: 감정과 공감은 설득의 핵심이다

사람은 논리로 납득하지만 감정으로 움직인다. 아무리 논리적으로 완벽한 글이라도 감정이 배제되어 있다면 독자의 행동을 이끌어내기 어렵다. 반대로 너무 감정에만 의존하면 신뢰를 잃는다. 설득력 있는 글이란 이 두 가지 요소가 균형을 이룰 때 가능해진다. 감정을 억지로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독자가 “이건 내 이야기야”라고 느끼게 만드는 것, 바로 그게 공감이다. 공감은 단어 선택, 문장의 리듬, 예시의 방식 등 세심한 부분에서 비롯된다. 그리고 이런 감정적 설득은 단지 독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게 만든다. 기부를 하게 만들고, 제품을 구매하게 하고, 지원서를 쓰게 만든다. 이것이 바로 ‘공감의 설득력’이다. 글을 잘 쓴다는 건 단순한 문장 기술이 아니라, 타인의 마음에 다가가는 방법을 아는 것이다.

4단락: 실생활 속 글쓰기와 설득의 연관성

글쓰기의 설득력은 우리 일상 곳곳에서 발휘된다. 회사에서 보고서를 쓸 때, 제안서를 제출할 때, 이메일을 보낼 때, 혹은 연애편지를 쓸 때조차 우리는 끊임없이 누군가를 설득하고 있다. SNS 포스트 하나를 쓰는 일도 마찬가지다. 좋은 글은 ‘좋아요’를 부르고, 댓글을 만들고, 공유를 이끌어낸다. 결국은 사람을 움직이는 글이란 어떤 맥락에서도 설득의 힘을 가지게 된다. 특히 조직 안에서는 글쓰기 실력이 곧 업무 역량과 연결되기도 한다. 같은 제안이라도 어떤 이는 명확하고 설득력 있게, 또 어떤 이는 장황하고 흐릿하게 전달한다. 차이는 글쓰기 능력에서 비롯된다. 리더는 늘 설득해야 한다. 동료를, 고객을, 상사를, 팀을. 그렇기에 설득력 있는 글쓰기는 리더십의 중요한 도구가 된다.

5단락: 설득의 글쓰기, 누구나 훈련할 수 있다

다행인 것은, 설득력 있는 글쓰기 능력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훈련으로 길러질 수 있는 기술이라는 점이다. 처음부터 완벽할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독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고, 말하고자 하는 핵심을 명확히 하며, 논리와 감정을 균형 있게 녹여내는 연습을 반복하는 것이다. 글을 쓸 때마다 ‘내가 이 글로 독자를 어떻게 설득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 보자. 단어 하나, 문장 하나에 담긴 설득의 여지를 살펴보고 다듬는 과정을 거치다 보면 글에 힘이 생긴다. 결국 글은 말보다 오래 남고, 더 넓게 퍼진다. 그리고 그렇게 강력한 도구가 되는 글은, 우리에게 커다란 영향력을 선물한다. 글을 잘 쓴다는 것, 그 안에는 세상을 바꾸는 설득의 기술이 숨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