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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사진13

한라산을 관통하다 : 성판악에서 관음사까지 -휘준- 한라산을 관통하다 – 성판악에서 관음사까지, 하루의 기록제주시 관덕정 앞. 아침 5시 30분. 아직 도심의 불빛은 꺼지지 않았고, 하늘은 희끄무레하다. 낮은 기침 소리와 부스럭거리는 배낭 소리 사이로, 오늘의 결심이 또렷이 일어난다.나는 한라산을 관통해 오르기로 했다. 성판악에서 정상인 백록담을 지나, 관음사로 내려가는 한라산 종주 코스. 길이는 약 19.2km, 산행 시간은 9시간쯤, 그야말로 한라산을 직선으로 가르는 하루다. 관덕정 맞은편 정류장에서 버스 다니기 전 시간임을 확인하고 택시를 탔다. 차창 밖으로는 서서히 붉어지는 새벽빛이 번진다.제주시청 정류장에서 281번 버스 첫차(5:45)를 탔다. 성판악 입구 정류장 직전에 버스 하차 벨을 눌러야 서는데 그러지 못해 3정류장을 지나쳤다. 제주 도로.. 2025. 7. 22.
한라산 큰 오름, 1년 반 만에 다시 오름 -휘준- 작년 1월 칠순 생일에 아내와 함께 오른 한라산, 1년 반 만에 다시 찾았다. 바로 전날 비가 종일 내린 날이니 날씨만 맑으면 엄청 시야가 좋겠다면서. '두 달 살기' 8일 차에 거처인 동문로터리 쪽에서 환승지에 닿는 시내버스가 없는 시각이라 택시를 탔다. 택시비 5500원을 제하고는 노인교통복지카드 소지자이므로 그다음 교통비는 들지 않았다. 성판악 정류장에 내려 간단 준비를 하고 성판악 통제소를 통과하니 아침 7시. 이정표 지도대로라면 정상까지 12시에 도착이 예상된다. 5시간, 이 시간은 진달래 대피소에서 점심 먹는 시간 30분을 합한 시간이다. 속밭 대피소에서 간단 휴식 후, 사라오름을 지나서, 진달래 대피소에 도착했다. 여기선 밥 먹고 30분간 쉬기로 했으니 느긋해도 되는데, 그러지 못했다. .. 2025. 7. 15.
도심 한복판에 숨은 한 줄기 쉼 : 용연계곡의 오후 -휘준- 도심 한복판에 숨은 한 줄기 쉼 제주 여행은 늘 바깥으로 향한다. 해안선을 따라 달리거나, 산굽이마다 숨어 있는 감성 카페를 찾아 나선다. 그런데 가끔은, 그 바깥에서 너무 멀리 돌아 나와, 정작 안쪽 풍경을 놓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마치 내가 제주를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순간, 제주도는 살며시 귓가에 속삭인다. “아직 날 다 안게 아닌 거야.” 그렇게 찾아간 곳이 바로 용연계곡이다. 이름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도심 안에 그런 ‘계곡’이 있다는 말에 선뜻 상상이 가지 않았다. ‘용두암 근처에 있는 물가겠지’ 싶은 정도였다. 그런데 막상 가보니, 이건 물가 정도가 아니라 도심 속에 통째로 숨겨진 또 다른 제주였다. 입구는 무심하게 열려 있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모를 리 없건만, 모두 바삐 걸음.. 2025. 7. 11.
우리 산천 7월의 여행지 10곳, 사진 찍기 좋은 곳 -휘준- 우리 산천 7월은 여름의 시작, 푸르른 자연과 시원한 계곡, 그리고 초록으로 우거진 산과 바다가 어우러지는 계절입니다. 무더위를 피해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감성적인 사진을 남기기 좋은 여행지 10곳을 아래와 같이 추천드립니다.각 장소는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와 함께 소개합니다.강원도 인제 — 자작나무 숲📸 사진 포인트: 하얀 자작나무 사이를 걷는 숲 속 산책로초록 이파리 사이로 빛이 쏟아지는 장면은 인생샷 명소.새소리와 바람 소리만 들리는 고요한 숲속에서 힐링.전라북도 부안 — 내소사 & 곰소염전📸 사진 포인트: 대웅보전 앞 600m 전나무 길 / 석양 비치는 염전내소사 전나무 숲길은 햇빛이 스며드는 아침에 특히 아름답고,곰소염전은 붉은 석양 아래 반사되는 수면이 예술적.경상북도 청송 — 주.. 2025. 7. 4.
오대산 상원사에서 상왕봉까지<칠순산행 6th> -휘준- 2025. 7. 3.
지리산 천왕봉 <칠순산행 3th> -휘준- 2025. 7.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