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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공부 쪼끔

[4] 기회는 글을 타고 온다 -휘준-

by 휘준쭌 2025. 4. 25.

기회는 글을 타고 온다
기회는 글을 타고 온다

1. 글 하나가 인생을 바꾸는 순간

예전에 친구의 자기소개서를 도와준 적이 있어요.
경력도 평범하고, 스펙이라고 해봐야 남들 다 하는 자격증 몇 개.
‘이걸로 될까?’ 싶었는데, 글이 참 감동적이더라고요.
솔직하고 따뜻한 문장이 있었어요.
자기가 왜 이 일을 하고 싶은지, 왜 이 조직이어야만 하는지.
형식은 평범했지만 마음이 담겨 있었죠.

결과요?
단번에 합격했습니다.
면접에서도 “자기소개서가 참 인상 깊었습니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해요.
그 얘기를 듣고 한참 멍해졌습니다.
글 하나가 사람 인생을 바꿔놓을 수도 있구나.
진심이 담긴 글 한 편이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 그게 참 놀라웠어요.


2. 글은 ‘보이지 않던 나’를 보이게 한다

우리는 대개 말로 승부를 봅니다.
면접이든, 소개팅이든, 회의든— 다 말로 설득하고 말로 어필하죠.
그런데 말보다 더 강력한 게 있습니다. 바로 입니다.

글은 말보다 오래 남습니다.
생각보다 더 깊숙이 들어갑니다.
겉모습이나 말투에 가려졌던 **‘진짜 나’**를 꺼내 보여줄 수 있어요.
글에는 편집된 나 대신, 꾸밈없이 진짜 내가 나옵니다.
그리고 그 진심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그래서 글이 ‘기회’를 가져오는 겁니다.
사람들은 글을 통해 당신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됩니다.
눈에 띄는 스펙보다, 마음에 닿는 문장 한 줄이 더 오래 기억에 남거든요.


3. 생각보다 많은 기회는 ‘글 한 편’에서 시작된다

블로그에 쓴 일상 에세이 하나가 입소문을 탔습니다.
딱히 바이럴을 노린 것도 아니고, 그냥 그날 있었던 일을 솔직하게 쓴 글이었죠.
그 글 덕분에 강의 요청이 왔고, 한 대학의 특강 자리까지 연결됐어요.
“글이 좋았어요. 이야기 방식이 따뜻하더라고요.”

또 다른 사람은 커리어 전환을 앞두고, ‘나의 일 이야기’라는 포스팅을 올렸습니다.
그 글을 본 어떤 회사에서 연락이 왔고, 그렇게 이직까지 했다고 해요.

믿기 힘들 만큼 우연 같지만, 사실 이건 꾸준히 써온 사람에게 흔히 벌어지는 일이에요.
내가 쓴 글 하나가 누군가에게는 영감이 되고,
어떤 이에게는 “한 번 만나보고 싶다”는 마음을 심어줍니다.


4. 그래서, 지금 써야 한다

기회는 우연처럼 찾아오지만, 사실은 글을 타고 오는 법입니다.
그 기회를 잡는 사람은 특별한 사람이라기보단,
일단 써보는 사람이에요.

자기 생각을 정리해서 꺼내보는 용기.
그날 있었던 작은 감정 하나를 솔직하게 적는 습관.
그게 글을 통해 나를 알리는 시작입니다.

누군가는 그 글을 보고 “괜찮은 사람이다”라고 느낄지 모릅니다.
그 한 사람이 바로, 당신에게 기회를 건네줄 사람일 수도 있죠.

거창한 글이 필요하진 않아요.
그냥 오늘 하루, 마음에 남았던 말 한마디, 장면 하나.
그걸 적어보세요.

기회는, 정말로, 글을 타고 오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