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글쓰기의 시작: 목적과 독자를 고려하라
글은 그것을 쓰는 목적과 독자를 항상 고려해야 합니다. 글쓰기에서 목적과 독자는 단순한 요소가 아니라, 글 전체를 이끌어가는 핵심 축입니다. 왜 글을 쓰는지, 누구에게 쓰는지에 따라 글의 내용, 형식, 어조, 구성 방식이 모두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글이 어떤 목적을 지니고 있으며, 누구를 대상으로 하고 있는지를 분명히 설정해야 합니다. 글의 목적은 정보를 전달하거나, 독자를 설득하거나, 감정을 표현하는 등 다양합니다. 이때 각 목적에 따라 글의 전개 방식과 표현 방식이 달라지며, 독자의 이해와 공감 또한 달라집니다.
예컨대 정보 전달을 위한 글이라면 논리적이고 간결해야 하고, 감정 표현이라면 감성적이고 묘사적인 언어가 필요합니다. 또한 설득을 위한 글이라면 명확한 논리와 감정의 균형이 중요합니다. 목적이 명확하지 않으면 글은 방향을 잃고 산만해지기 쉽습니다. 이는 독자에게 혼란을 주고, 궁극적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흐리게 만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글을 쓰기 전에 반드시 자신의 목적을 구체화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하며, 이 목적은 글의 전 과정에서 일관성 있게 유지되어야 합니다. 이처럼 글쓰기의 출발점은 '왜 쓰는가'와 '누구에게 쓰는가'에 대한 명확한 인식에서 비롯되어야 하며, 이는 글 전체의 설계와 실행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2. 독자 분석: 눈높이에 맞춘 글의 전략
글의 목적에 이어 독자에 대한 고려는 글쓰기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요소입니다. 글은 독자가 있어야 비로소 의미를 가집니다. 독자가 누구인지에 따라 글의 어휘 수준, 예시의 방식, 주제의 깊이 등이 달라져야 합니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글과 대학생을 위한 글은 전혀 다른 접근이 필요합니다. 초등학생에게는 쉬운 단어와 친숙한 주제가 효과적이고, 대학생에게는 비판적 사고를 자극할 수 있는 논리적인 구조가 요구됩니다.
또한 독자의 관심사와 사회적 배경, 문화적 정서 등을 고려하여 그들이 쉽게 몰입할 수 있도록 글을 구성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직장인을 대상으로 쓴 자기 계발서는 바쁜 일상 속에서 빠르게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간결함과 실용성이 강조되어야 합니다. 반면, 감성 독자를 대상으로 한 수필은 섬세한 감정 묘사와 문학적인 표현을 통해 공감을 불러일으켜야 합니다. 최근에는 다양한 매체를 통해 글이 소비되기 때문에,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독자를 위한 구성 방식 역시 고려되어야 합니다. 문단을 짧게 나누고, 시각적인 구성을 활용하는 등 독서 경험을 보다 친근하고 몰입도 있게 설계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처럼 글은 철저히 독자 중심적으로 구성되어야 진정한 소통이 가능하며, 독자와의 거리를 좁힐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것이 글쓰기의 핵심입니다. 특히 독자의 기존 지식수준이나 인지 스타일을 고려하여 글의 흐름과 난이도를 조절하면 독자의 이해도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독자를 분석하는 일은 단순히 그들의 연령대나 직업군을 파악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들의 기대와 감정을 세밀하게 짚어내는 과정이어야 합니다.
3. 기승전결 구조의 전략적 활용
이제 글을 구성하는 방식에서 이러한 목적과 독자 고려가 어떻게 구체적으로 적용되는지를 기승전결 구조를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기'(起), 즉 글의 시작에서는 주제와 목적을 분명히 밝혀 독자의 관심을 끌어야 합니다. 이 부분은 독자가 글을 계속 읽게 만들 수 있는 매력을 갖추는 것이 핵심입니다. 정보 전달의 경우 궁금증을 자극하는 질문이나 통계로 시작할 수 있고, 설득을 목표로 한다면 강한 주장이나 문제 제기를 통해 독자의 생각을 자극해야 합니다. 감정 표현 글에서는 생생한 장면 묘사나 상징적 이미지로 감정의 흐름을 유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어지는 '승'(承)은 본격적인 설명 단계로, 정보를 전달할 때는 체계적인 설명과 예시, 통계자료 등을 사용하여 신뢰성을 높입니다. 설득 글에서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논거와 반론에 대한 대응이 중요하며, 감정 표현 글은 정서의 흐름과 인물의 심리를 세심하게 묘사해야 합니다. 이 단계에서 글의 논리성과 감정의 흐름을 조화롭게 구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다양한 관점에서 독자의 입장을 고려하며 글을 전개하면 더욱 설득력 있는 구조를 완성할 수 있습니다. 독자와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문화적 배경, 시대적 흐름 등도 효과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4. 흐름의 전환과 메시지 강화
'전'(轉)에서는 글의 흐름에 변화를 주어 독자의 흥미를 유지하고, 메시지를 강화합니다. 이 부분은 흔히 반전, 새로운 시각의 제시, 비교나 대조를 통해 구성됩니다. 정보 전달 글에서는 새로운 정보나 관점을 소개하여 독자의 사고를 확장시킬 수 있고, 설득 글에서는 반대 입장의 주장을 비판적으로 분석하거나 감정적 요소를 추가해 독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습니다. 감정 표현 글에서는 감정의 전환점이나 깨달음을 통해 독자의 공감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전환은 단순한 구조적 변화가 아니라 글의 긴장감을 유지하고, 독자에게 한층 깊은 인식을 제공하는 중요한 전략입니다. 독자가 예상하지 못한 새로운 전개를 통해 흥미를 지속시키는 동시에, 글의 주제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킬 수 있습니다. 마지막 '결'(結)에서는 글의 핵심 메시지를 다시 강조하고, 독자에게 여운이나 행동 유도를 남기는 것이 좋습니다. 정보 전달 글은 요약과 함께 실용적인 제안으로 마무리하고, 설득 글은 독자의 행동이나 태도 변화를 촉구하는 강력한 메시지로 끝내야 합니다. 감정 표현 글은 여운 있는 문장이나 인상적인 이미지, 감정의 정리로 마무리함으로써 독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5. 전략적 글쓰기를 위한 결론
결론적으로, 글을 쓰는 데 있어 목적과 독자를 명확히 설정하는 일은 단순한 준비 단계를 넘어, 글 전체의 구성과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전략입니다. 글쓰기의 시작점에서 "왜 이 글을 쓰는가?" "누구에게 쓰는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는 것만으로도 글의 방향성과 완성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 글을 쓰면 전달력은 높아지고, 목적이 뚜렷한 글은 독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힘을 가집니다. 결국 좋은 글이란, 목적과 독자를 중심에 두고 정교하게 설계된 글이며, 이는 곧 글쓰기를 통한 진정한 소통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글쓰기 능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다양한 목적과 독자를 대상으로 한 글을 많이 써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경험을 통해 목적에 따른 문체와 구성 방식, 독자에 따른 어조와 어휘 선택 등을 체득하게 됩니다. 독자와의 공감 능력, 논리적 사고력, 창의적 표현력은 모두 이러한 반복적인 글쓰기 훈련 속에서 길러집니다. 글쓰기란 단순히 문장을 나열하는 기술이 아니라, 목적과 독자를 연결하는 다리이자, 인간 간의 이해와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가장 정교한 수단입니다. 따라서 글을 쓸 때마다 목적과 독자를 끊임없이 상기하고, 그에 맞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야말로 글쓰기의 본질에 가까이 다가가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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