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나만의 콘텐츠가 된다 -휘준-

✍️ 나만의 콘텐츠가 된다 — “글이 쌓이면 나만의 목소리가 생긴다”

그냥 시작한 글이, 어느새 나를 닮아간다
처음엔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썼습니다.
“오늘 날씨가 덥다. 에어컨도 지쳤겠다.”
“아내가 김치볶음밥을 해줬다. 역시 밥심이다.”
그냥 일기처럼, 메모처럼, 아침 기지개처럼 쓴 글들이
어느 날 문득 뭔가 결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문장이 조금씩 매끄러워지고,
표현이 풍성해지고,
무엇보다 글에 ‘내 말투’가 묻어나기 시작합니다.

어떤 사람은 글이 자꾸 시처럼 흘러가고,
어떤 사람은 자기도 모르게 유머를 집어넣습니다.
누군가는 관찰이 정밀해지고,
또 어떤 사람은 공감의 물결을 만들죠.

이게 바로 글의 힘이자
시간이 만들어내는 콘텐츠의 정체성입니다.

처음엔 '그냥' 썼지만,
계속 쓰다 보면 어느새 ‘이건 누구 글 같다’는 인상이 생깁니다.
바로 자기만의 목소리,
즉 콘텐츠의 시작점입니다.

어디 가서 자기소개를 할 때,
경력이나 나이보다 더 강력한 소개는
“제가 이런 글을 써왔습니다”입니다.

블로그 글, 브런치 글, SNS 글,
그냥 무심코 썼던 수필 한 편이
때로는 내 인생을 바꿉니다.

“선생님 글 보고 강의 부탁드려도 될까요?”

“혹시 이 글을 책으로 묶을 생각은 없으세요?”

“이 주제로 칼럼 기고해 주실 수 있을까요?”

처음에는 믿기 어렵겠지만,
글이 쌓이면 진짜 이런 일이 생깁니다.
특히 수필이라는 장르는
가볍게 시작할 수 있으면서도
무한히 확장 가능한 장르입니다.

수필은 강의로도 이어질 수 있고,

짧은 에세이 책으로 묶을 수도 있고,

영상 콘텐츠의 대본이 될 수도 있고,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글이 될 수도 있죠.

글을 잘 쓴다는 건 곧, 콘텐츠 제작자로서의 자격을 갖춘다는 뜻입니다.
다른 사람은 흘려보낸 일상도
내가 쓰면 ‘한 편의 콘텐츠’가 됩니다.
이게 바로 ‘글을 쓰는 사람’이 가진 가장 큰 무기입니다.

꾸준함이 만드는 콘텐츠 자산
자, 이제 묻습니다.
3년 전 당신이 무슨 생각을 했는지 기억나시나요?
대부분은 까마득하죠.
그런데 그 시기에 쓴 글이 있다면?
글 하나만 봐도 그 시절의 기분, 계절, 감정이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그게 바로 콘텐츠의 진짜 가치입니다.
기억은 잊히지만, 글은 남습니다.
그리고 그 글이 쌓이면
그 자체가 당신이라는 콘텐츠가 됩니다.

예를 들어,

퇴직 후 5년 동안 ‘시니어의 하루’를 주제로 글을 쓴 사람이 있다면?
그건 책이 되고, 강의 주제가 되고, 유튜브 콘텐츠가 됩니다.

매주 한 편씩 부부 생활의 에피소드를 올리는 사람?
그건 어느 날 브런치 구독자가 수천 명이 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일상 속 작은 통찰을 담은 글을 쓰는 사람?
그 글 하나하나가 누군가의 ‘좋아요’가 되고 ‘공유’가 됩니다.

매일 한 걸음씩 걷는 사람은 결국 길을 냅니다.
글도 마찬가지입니다.
비록 처음엔 아무도 안 읽는 것 같아도,
그냥 ‘나’만 쓰는 것 같아도,
꾸준히 쓰면,
그 글들은 분명히 쌓이고
언젠가는 당신만의 얼굴이 됩니다.

처음엔 누구나 남의 스타일을 흉내 냅니다.
유명 수필가, 인기 블로거, 말 잘하는 유튜버처럼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글 속에서 자신만의 어조와 시선, 감정의 농도가 생깁니다.

그게 바로 ‘나만의 목소리’입니다.

누군가 당신의 글을 읽고
“이건 딱 선생님 스타일이에요”
“글 보니까 누군지 알겠더라고요”
라고 말해주면,
그건 정말 말로 다 못할 기쁨입니다.

그때 느끼는 감정은
“내가 뭔가를 만들었구나”라는 자부심이고,
“이제 진짜 내 글이구나”라는 실감입니다.

그리고 그 목소리는
나이가 들어도 변하지 않고,
더 깊어지고, 더 따뜻해지고, 더 단단해집니다.

마무리 — 콘텐츠의 힘은 결국 ‘쓴 사람의 삶’에서 나온다
요즘 세상은 콘텐츠가 넘쳐납니다.
그러나 오래 기억되는 콘텐츠는
기발한 아이디어보다 진심과 꾸준함에서 나옵니다.
그게 바로 우리가 쓸 수 있는 수필의 힘이고,
‘나’를 증명하는 가장 따뜻한 방법입니다.

한 줄의 글, 한 편의 에세이가
나의 일상과 인생을 정리해 주고
어느새 나만의 브랜드가 됩니다.

글이 쌓이면 콘텐츠가 되고,
콘텐츠는 결국 당신을 증명하는 또 하나의 얼굴이 됩니다.

그 얼굴을 조금씩 그려나가는 일.
그게 바로 지금 당신이 매일 쓰는 그 글의 의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