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멱산(서울 남산)에 올라보다. 서울에서 나고 서울에서 정년을 맞은 사람도 자주 가보지 못한 산이다.
안중근 추모 광장과 옛날 어린이 회관 건물, 육영수 여사님의 얼굴이 떠오르는 건물.
산천은 의구한데 인걸은 간 데 없다는 시구가 떠오른다.

한양도성, 저 산등성이로 옛날엔 없던 멋진 성곽이 복원되어 있다.

가을밤이 꽤 긴 계절엔 임 생각이 더욱 깊다는 노래
머귀나무(박달나무)가 듬성듬성 내린 비에 남은 간장 다 썩노라
아마도 박명한 인생은 나 혼자인가 하노라

남산 공원에서 케이블카 기점으로 오르다가 돌아본 서울 전경, 남산에서 360도 서울 관측이 쉽다는 점.

나 어렸을 땐 이런 계단이 없었고 흙길로 올랐는데, 그때가 더 좋았다.

'바람난 호떡' 간판이 재밌어 한 컷!
50여 년 전, 이 지점쯤 빵집에서 11살 위인 큰 형님이 콜라를 사 주셨었다.
나와 남동생(초등 5학년과 초등 2학년)은 콜라가 생소하여 한 모금도 마시지 못했다.
당시엔 콜라가 매우 이상한 음료였다.

'목멱산 봉수대' 인근 안산, 아차산 등과 연기 신호를 나누던 봉수대

봉수대는 5개가 정상이다. 1개는 평상시, 2개 피우면 적 발견, 3개 피우면 적이 경계를 넘어왔다는 뜻 등
그 의미를 알고 나니 한층 가깝게 느껴진다.
애국가 2절의 '남산 위에 저 소나무 철갑을 두른 듯 바람서리 불변함을 우리 기상일세'의
'저 소나무'가 보고 싶어 유심히 찾았으나 소나무는 간데 없었다.

남산의 정상, 팔각정에서 본 정상 마당, 이렇게 보니 꽤 넓었는데 이날엔 해외 관광객들이 많았다.
지금도 베트남이나 중국 사람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었다.

남산타워와 팔각정, 가장 오래된 랜드마크 중에 하나.

날씨도 좋고 조망도 좋았다. 보통 카메라로 이렇게 멀리 찍히긴 드문 날씨였다.

멀리 보이는 팔각정, 나 어렸을 때부터 봐온 정자니 꽤 유서 깊은 곳이다.

남산타워에서 동국대학교, 장충동으로 내려가는 길





폴카 폴카인가요? 박자가 매우 천천히 시작해서 아주 빠르게 변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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