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금 낙서1 화장실 낙서, 이쯤 되면 빌보드차트에 뜰라 -휘준- 시립도서관 2층 남자화장실 첫 번째 칸에 앉으면 적나라한 19금 그림 한 컷이 눈을 확 끈다. '이거 그린 놈 대학생 아니다. 대학생이면 좀 더 잘 그렸어야지!' 더 자세히 보고 싶은 아쉬움은 외면당한 채, 엄한 꾸지람을 달고 있다 '낙서하지 마. 세끼들아!' 누군가 빨간 볼펜으로 맞춤법도 지적했다 '↙틀렸음 새끼(○)' 빨간 글씨는 다시 길게 휘어진 화살표에 끌려가 굵은 사인펜으로 얻어맞았다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들어. 쉐끼들아!!'느낌표가 두 개나 붙었다. 그만큼 센 소린가? 머리 위에서 쇠파이프를 타고 내린 찬물 한 통이 푸하하 쓸려나가고 파란 창에 구름 반쪽 갸우뚱 인다그래 어쩌면 아주 오래전엔 '세끼'가 맞는 말이었는지도 모른다. 이 담엔 '쉐끼'로 변할 수도 있어. 맞춤법이란 시대에.. 2025. 5.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