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문1 (3) 항문 똥구녕 학문 -휘준- 웃기는 얘기는 제목도 있는데 '고1 때의 학문 수준'입니다. 고등학교에 들어가서 이상했던 건 중학 때보다 교실이 좀 시끄럽다는 것이었습니다. 학년 초엔 서먹서먹한 분위기에 조용해야 맞지 않습니까? 며칠 지나서야 우리 반이 우수반의 반대쪽 돌반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거기서 벗어나려면 시험을 잘 보는 수밖에 없었지요. 학기말 고사 생물 시간이었습니다. 아는 것부터 쓰고 모르는 건 나중에 고민을 하게 되잖아요. 그런데 아는 게 깜빡 생각 안 날 때처럼 억울할 때가 없죠. 마지막까지 끌어안고 있던 문제의 답은 '항문'이었습니다. 한 문제라도 더 맞추겠다고 머리를 쥐어짜고 또 짜다가 종소리와 함께 '똥구멍'이라 쓰고 나왔습니다. 빈칸으로 놔둘 수는 없잖아요. 답안지가 걷히고 친구들의 웅성거림에서 정답.. 2025. 3. 4. 이전 1 다음